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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나는 앞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길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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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은 고통이다'

  지금까지 나름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아왔다. 딱히 불행한 적이 있었나? 되돌아보면 취업 준비할 때 너무 안풀려서 불행했던 것 같다. 대학생활, 군대, 그 이후로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들이 짜잘하게 있었지만, 큰 맥락에선 행복한 삶이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입사'는 지금까지 내 인생 통틀어서 나의 가치관을 가장 많이 바꾼 이벤트다. 장밋빛으로 가득했던 삶이, 취업을 하자 현실의 시멘트 벽으로 가득 차버린 느낌이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인간 관계, 언제 져야할지 모르는 업무 상의 책임, 그리고 이제 내가 벌어 내가 먹고 산다는 중압감. 그리고 가장 큰 것은 이 일을 적어도 몇십년간은 반복해야한다는 암담함.

 대략 반년 전, 많은 업무량, 그리고 불합리한 시스템으로 인해 나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급기야 '퇴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퇴사를 하진 않았지만, 그 당시의 고통과 고민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 때,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명제를 뼛 속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네...몰랐어요ㅜ

 내 맘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월급으로는 아무리 모아봤자 집 한채조차 사기 어렵다. 주 5일, 하루 11시간 동안 일어나는 긴박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과연 나는 10년 넘게 버틸 수 있을까? 도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생존'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나는 생존만을 위해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이상, 인생은 고통이나 다름이 없다.

2. 회사, 혹은 생업이라는 쇼생크

 한창 고통 속에 울부짖을 때, 영화 '쇼생크 탈출'을 봤다. 이미 여러번 본 영화였지만, 이번 감상을 통해 쇼생크탈출이야 말로 직장인에 대한 엄청난 은유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영화 '쇼생크 탈출'

 억울하게 감옥으로 가게된 주인공 엔디 듀프레인은 참 우리와 닮았다. 우리의 삶 자체가 고통이듯, 어찌보면 우리의 탄생 자체가 억울하다. 모든 생업의 굴레를 짊어지고 '생존'의 노예 혹은 죄수가 된 것이다. 

 혹자는 '생명의 꿈'이라는 말을 쓰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숭고한 일이라 말한다. 나도 100% 동의한다. 내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내가 먹고 살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는 건데 이 얼마나 감사한 돈이며, 얼마나 숭고한 노동인가.

 그런데, 나는 살기만을 위해 살고 싶지는 않다. 기왕 사는거,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 매일 일하면서 생업의 바퀴를 굴리며 살고 싶지 않다. 이 생업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삶을 즐기고 싶다. 주말만 바라보는 삶에서 벗어나 매일이 주말인 삶.

3. 망치가 필요하다.

 엔디 듀프레인은 우연찮게 감옥 내부 벽의 재질이 매우 무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석공용 망치를 구해서 매일밤 조금씩 자유를 위한 탈출구를 파내려가기 시작한다. 

'인고의 세월'

 나도 생업이라는 쇼생크 안에 갖혀있는 셈인데, 나에게도 망치가 필요하다. 도대체 생업으로부터 벗어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확실한건 회사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일 열심히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평생 그렇게 산다. 경제적 자유에 다가가는 사람들은 주로 '딴 짓'하는 사람들이다. 그 딴 짓은 '기술'일 수도 있고, '부업' 혹은 '재테크'일 수도 있다. 앞으로 나는 나에게 맞는 망치를 찾아 치열하게 고민하고 매일 저녁 탈출구를 파내려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담하게도 앞으로 몇 년의 세월은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4. 나의 지후아타네호를 찾아서

 신해철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라는 노래에서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라는 가사가 약 100번 즈음 반복된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스스로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진짜 원하는 나의 모습, 경제적 자유를 이룬 뒤 내가 하고 싶은 것, 누리는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머릿속으로 그리는 그림이 강렬할 수록, 그리고 그것을 직접 문자로 남길 수록, 그 꿈이 현실이 될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나는 믿는다.

'경제적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