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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2020년을 미리 반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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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르지만 2020년을 미리 반성하다.

재테크 측면에서 2020년을 돌아보면 매우 아쉬운 점이 많았던 한 해였다.
‘경험에 쓰는 돈은 투자라 생각하고 아끼지 말자!’라는 신조로 살아왔던 한 해였다.
인생의 턴 어라운드를 마련하기 위해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고,
교재비, 인강비, 독서실비 등 상당히 많은 금액을 자격증 준비에 쏟았다.
결과적으로 자격증은 따지 못했고, 모두 매몰비용이 되어버렸다.

시험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뒤에는 그야말로 소비에 많은 돈을 썼다.
특히 식비에 돈을 많이 썼고, 평소에 잘 사지 않던 옷에도 과감하게 썼다.
추가로 운동에도 큰 지출이 있었다.

그 결과,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여 고정비 지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9년도에 이루었던 자산의 아름다운 상승곡선과 달리,
‘20년도는 비교적 완만한 형태의 자산 상승을 하였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자격증 공부를 뒤늦게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지금 공부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늦바람이 불어 퇴사하고 공부하겠다고 5년 뒤에 난리가 났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어쨌든 부족했던 분야의 지식을, 그러나 사회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
즉, ‘언젠가는 했어야할 도전과 치뤘어야할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먹고 마시는 비용은 다소 아깝다.
과거 친구들과 보냈던 시간은 물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실, 쓸데 없는 것들을 이것저것 사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내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나 높다.
‘다른 건 소비 안하니, 먹는 것 만큼은 맘껏 먹어보자!’하는 마음에
식비 지출에는 스스로에게 상당히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었다.
그러나 지출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이토록 과하게, 맛있는 음식을 굳이 먹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도 문제도 고려해야했다.
많이 먹으면 살찌고, 속 안좋아지고, 돈만 더 쓰고, 게다가 술까지 먹으면 간까지 안좋아진다.
적게 먹음으로써, 배는 비우고 통장은 채워야할 것이다.

투자도 상당히 아쉬웠다.
사실 ‘19년도에 상승하는 자산 곡선을 그려낼 수 있었던 강력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주식 투자였다.
당시 한국과 미국의 배당주 위주로 투자하였는데, 사는 족족 올랐다.
그것도 잠깐 오른 것이 아니라 완만한, 꾸준한 상승을 기록했다.
‘투자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어쨌든 매달, 매분기, 혹은 1년에 한번 들어오는 배당금을 보면서,
자본소득을 창출해내는 경험을 한 것은 매우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19년은 자산 증식의 해였다.


다만 문제는 ‘20년의 코로나였다.
전대미문의 폭락장이 펼쳐지면서, 나의 주식계좌는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 국면을 맞이했다.
플러스였던 수익률이 갑자기 -40%까지 떨어졌으니, 멘탈이 온전할리 없었다.
더 심각한 것은, 나는 단타 투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장기 가치투자자로서 투자를 한 것인데,
한 순간에 -40%까지 내려가자 정신이 혼미해졌다.

하지만 다년간(?)의 영업경험으로 다져진 의연함, 호연지기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워렌버핏의 명언과, 존버에 관한 각종 명문들을 매일 가슴에 새기며 눈물로 물타기 시작했다.
추세만 보면 상장폐지가 될 것 같은 회사에, 다시 투자를 한 것이다!

존버!


다소 쫄면서 물을 타긴 했지만, 결국 수익률은 흑자 전환까지 돌아왔었고
최근에는 다시 하향 추세다.

결론적으로 ‘19년과 달리, ‘20년의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이는 실현, 미실현 구분 없이 시가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2. ‘19년도의 예산을 다시 살펴보다.
 과거의 내가 이토록 야무졌던가.
 시나리오를 4개까지 나누어 저축 예상표를 작성했다.
 이 표를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은, 결국 언제쯤 내가 순자산 1억을 달성하는가이다.


 이 표를 보면서, 현재의 상태를 점검했다.
 당시 정말 최악의 경우로 상정한 시나리오 4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
 공부한답시고, 정말이지 자산 관리에 무심했던듯 하다.
 공부는 깔끔하게 접은 만큼, 다시 관리를 제대로 시작하려고 한다.
 다시 숫자로 목표를 관리할 것이다.

 내가 최초에 생각했던 ‘경제적 자유’는 우선 월 300만원의 자본소득이다.
 (요즘은 500만원은 되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만큼의 자본 소득이 있으려면 우선 씨드 머니가 있어야하고,
 씨드머니를 언제까지, 얼마만큼 모을 것인지 연말에 정리할 계획이다.

 과거에 정리한 이 표를 보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 그때 목표와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나눠서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의 나, 칭찬한다

3. 새롭게 자산관리 Tracker 파일을 구성하다.

 1) 실질자산 & 명목자산의 양방향 관리
 ‘19년도 자산 관리 파일의 애로사항은 바로, 주식을 명목가치로만 파악했다는 것이다.
 즉 기록 당시 보유 주식의 시가 기준으로 자산을 평가했는데,
 이렇게해서는 내가 정말로 모은 돈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데 용이하지 않다.
 즉 어떤 달에는 소비를 많이 했는데, 주식이 많이 올라서 소비를 적게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만든 파일에는 투입한 금액과, 현재 시가 기준 두가지 모두 파악 할 수 있게 수정하였다.

 2) CASH FLOW 관리 추가
 사람마다 돈 버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는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방법을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야심차게 CASH FLOW 관리하는 TAP을 추가하였다.
 이 TAP의 목적은 1)다른 수입원을 창출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2)다른 수입원의 비중을 확인하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