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해
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무엇이든 무의식적으로 계속 반복한다면 어느 순간 높은 경지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 리스닝 파일을 틀어 놓기도 하고, 운동을 할 때에도 무작정 헬스장에 나가는 것에 의의를 두곤했다. 매일 매일, 이렇게 소걸음으로 느릿느릿 하다보면 언젠간 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상, 그동안 대충대충 한것이다.'
2. 신중한 연습, deliberate Practice의 중요성
책 그릿(Grit)을 읽으며 얻은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가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단연코 '신중한 연습'을 말할 것이다. 내가 그동안 갖고 있었던 오해, 즉 '주구장창 하다보면 언젠간 되겠지'라는 사고방식을 부숴버린 개념이다. 책에서 나온 예를 들자면, 마라톤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매일 새벽같이 1시간씩 조깅을 하면 어떨까? 물론 심폐지구력이 발달되어 마라톤 기록을 단축시킬 수는 있겠지만, 이는 마라톤 기록을 단축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다. 적어도, 달릴 때마다 목표를 잘게 나누어서 개선을 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 적어도 1km구간까지는 현재 기록이 얼마인데, 앞으로 10초씩 단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작은 목표를 세우기 위해 연습해야하는 것이다.
'신중한 연습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중하게 연습'하는 것을 deliberate practice라 부르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의식적 연습'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간 단계의 목표들을 잘게 나누고 작은 목표들 중에서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해나가는 연습은, 인간이 의식적으로 개선점을 찾고 이를 고쳐나가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의식적 연습은 본능적으로도 가장 합리적인 연습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수의 무의식 영역을 경험하기 위해선, 엄청난 의식적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튜브를 돌아다니던 중, 의식적 연습이 무엇인지 직감하게 해주는 영상을 찾았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연습 장면인데, 단순히 동작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동작을, 엄청나게 집중해서 천천히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월드 클래스의 비결, 바로 의식적 연습에 있었다.
'월드클라스의 Deliberate Practce'
3.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개념을 알고, 이제 무의식적으로 단순 반복하는 연습을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절대적으로 시간 낭비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새로운 목표들로 잘게 나눌 것이다. 그릿을 읽으면서 느꼈다. '공짜는 없다.' 힘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하나를 하더라도, 온 힘을 다해 집중해야하는 것이다.